텍사스, 미국 경제의 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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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TM 댓글 0건 조회 380회 작성일 24-10-09 07:33본문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2023년 텍사스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미국 전체의 9.4%에 해당하는 2조5839억 달러로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컸습니다.
만약 텍사스를 국가로 가정해 순위를 매긴다면 ‘텍사스국’은 세계 경제 규모 8위에 해당합니다. 또한 텍사스는 미국 최대의 에너지 생산 지역으로, 지난해 미국 내 원유 생산량의 43%, 천연가스의 27%, 발전량의 13%를 차지하는 등 에너지 산업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텍사스는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함께 기업 친화적 환경과 각지에서 유입되는 젊은 노동력을 바탕으로 미국 경제의 견인차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미 노동통계국과 텍사스 인력위원회에 따르면 텍사스는 지난 1년간 비농업 부문에서 30만2400건의 일자리를 추가해 미국 내 비농업 고용 증가 규모 1위(2위 캘리포니아 28만7100건)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8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7만8000건의 일자리를 더하면서 8월 말 기준 텍사스주의 비농업 고용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423만9200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이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텍사스의 고용 성장은 산업 전반에 걸쳐 두드러지는데 이 중에서도 금융업에서 5.3%의 성장을 이뤄낸 것은 주목할 만합니다.
최근 주요 금융기관들이 댈러스-포트워스(DFW) 지역으로의 대규모 확장 이전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미국의 새로운 금융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뉴욕 본사를 축소하고 DFW 지역에 대규모 캠퍼스를 세울 계획을 발표했으며 JP모건체이스와 찰스슈왑 역시 이 지역에서의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DFW 지역이 미국의 전통적인 금융 중심지인 월스트리트(Wall Street)에 빗대어 ‘욜(Y’all·‘you all’의 줄임말로 텍사스 등 미 남부 지역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스트리트’로 불리는 가운데 최근 블랙록과 시타델증권은 내년 중 첫 거래를 목표로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도전하는 텍사스 증권거래소를 댈러스에 출범시킬 계획을 발표하기도 해 미국 금융산업에서 텍사스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월 텍사스주의 실업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4.1%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텍사스 경제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또한 텍사스는 캘리포니아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주로, 최근 수년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유입 인구를 기록하며 2022년에는 최초로 30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텍사스의 인구는 2000년에서 2023년 사이에 약 970만 명이 늘었는데 이는 미국 내 모든 주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이며 2위의 플로리다를 무려 100만 명 이상 앞지르는 수치입니다.
또한 플로리다의 인구 성장이 주로 국내 이주에서 비롯됐다면 텍사스는 출생에 의한 자연적인 증가, 이민 인구 증가 등 다양한 요인에 고루 기인한다는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해 가장 빠른 인구 증가율을 보인 미국 도시 15곳 중 절반이 텍사스에 소재했는데 이들 지역 대부분은 텍사스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댈러스-포트워스, 오스틴 지역에 인접한 중소 도시입니다.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비용과 지리적 우세를 바탕으로 급성장하면서 텍사스 경제와 소비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텍사스는 에너지 생산 부문에서도 미국을 선도합니다. 올해 초 텍사스 석유가스협회는 “지난해 텍사스가 19억9000만 배럴의 석유와 12조2000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해 전국 석유 생산량의 43%, 천연가스의 27%를 공급하며 역대 최대 생산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9월 말 현재 텍사스는 약 4500건의 신규 시추 허가를 승인했는데 이 수치는 텍사스가 지난해 승인한 연간 수치의 약 70%에 달합니다.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도 여전히 역대 최대 생산량을 기록한 작년에 이어 견조한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올해 텍사스의 고용은 전년 증가율인 2.7%를 다소 밑돌 것으로 보이지만 9월까지의 비교적 긍정적인 지표들을 감안할 때 기존 전망치인 1.6%보다 상승한 2.2% 수준이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석유가스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2023년 5.7%의 성장률을 기록한 텍사스 경제가 올해는 3% 대의 다소 완만한 기록을 낼 것으로 내다보면서 에너지 가격 약세, 생활비 압박에 따른 소비자 지출 둔화, 고금리에 따른 주택시장 위축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노동시장과 경제 상황,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기업 친화 정책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텍사스에 대한 기업 투자는 계속되는 추세이며 이에 따른 꾸준한 인구 증가는 텍사스 노동시장을 더욱 확장해 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KOTRA 댈러스 무역관은 “텍사스는 풍부한 자원과 지역 경쟁력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미국 경제의 중추 역할을 수행해왔다”면서 “석유와 가스 산업을 중심으로 강력한 에너지 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역관은 “텍사스는 특히 기업 친화적인 정책과 소득세 면제, 낮은 생활비 덕분에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 중 하나”라며 “ 미국 진출을 계획하는 우리 기업은 텍사스를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무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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