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거품에도 9월 인하 신호에 반색…나스닥 0.57%↑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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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TM 댓글 0건 조회 402회 작성일 24-08-22 07:14본문
뉴욕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연간 비농업 고용 증가폭이 대폭 하향 조정됐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대다수가 7월 회의에서 9월 금리인하를 지지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떠받쳤다.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52포인트(0.14%) 오른 40,890.4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73포인트(0.42%) 상승한 5,620.8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2.05포인트(0.57%) 뛴 17,918.99에 장을 마쳤다.
미국 고용 수정치는 약세 재료로 작동했지만,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를 상쇄했다.
노동부는 이날 고용통계현황(Current Employment Statistics)의 벤치마크 수정치(예비치)를 발표했다.
노동부는 해마다 분기 고용·임금 조사를 반영해 월간 고용보고서의 벤치마크를 수정한다. 당해 3월까지의 12개월치 지표는 8월에 예비치가 발표되고 확정치는 이듬해 2월 나온다.
이날 발표된 건 올해 3월까지 12개월간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수를 수정한 예비치다.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신규 고용된 사람 수를 더 정확하게 집계하겠다는 의도다.
노동부에 따르면 해당 수치는 81만8천명 하향 조정돼 기존 수치 290만명에서 대폭 줄었다. 감소폭은 기존 수치의 약 30%에 달하며 2009년 이후 최대치다.
이같은 소식에 주가지수는 한때 출렁거리기도 했다. 과거 수치인 만큼 불확실성 제거로 받아들인 투자자는 지수를 밀어 올렸지만 이내 매도세가 거칠게 나오면서 단기 상승분이 모두 반납됐다.
하지만 오후 들어 7월 FOMC 의사록에서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는 게 확인되자 조금씩 매수 심리가 되살아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은 "지표가 예상대로 이어진다면 다음 회의(9월)부터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수 참가자는 제약 정책을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작게 완화한다면 의도하지 않고 경제활동이나 고용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몇몇 위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최근의 진전과 실업률 상승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거나 그런 결정을 지지하기에 적절한 상황을 제공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FOMC 위원들이 금리인하에 대해 이처럼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금리인상 사이클로 진입한 이후 없었다. 그만큼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완화 의지에 반색을 표했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분석가는 "9월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하다"며 "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엄청나게 실망스럽지 않다면 지금 시점에서는 25bp 인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주요 이벤트를 소화한 만큼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로 옮겨갔다.
인디펜던스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모두가 연준이 다음에 무엇을 할지 미리 예상하고 있다"며 "시장은 적어도 일시적으로나마 성장 공포에서 벗어나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월마트 경쟁업체인 대형 소매체인 타겟은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에 주가가 10% 급등했다.
타겟의 자체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42.78% 증가한 2.57달러로 시장 예상치(2.18달러)를 상회했다. 매출도 254억5천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4% 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타겟은 올해 영업이익과 조정 EPS 가이던스도 높여 잡았다.
반면 최근 고난을 겪고 있는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연간 매출 전망을 낮추면서 주가가 13% 가까이 급락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영향인 듯 주가가 3%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 낙폭이 가장 컸다.
거대 기술기업들은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리며 다음 이벤트를 기다렸다. 인텔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2% 올랐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닉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 경제와 기업 성장에 대한 전망이 암울해지면서 2분기 EPS 추정치가 낮아졌다"며 "연준이 9월부터 금리인하에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이같은 우려는 과장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재료가 1% 넘게 올랐다. 에너지와 금융은 약보합을 기록했고 나머지 업종은 강보합세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50bp 인하 확률을 35.5%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보다 소폭 상승했다. 25bp 인하 확률은 64.5%로 줄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9포인트(2.46%) 오른 16.27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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